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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여행

[제주 맛집] 꼭 먹어야 된다는 제주음식 5가지 리뷰 (몸국, 야시장 음식 7종 등)

by 모모시쓰 2022. 11. 3.

제주에 관광오면 꼭 먹어야 한다는 음식들을 직접 먹어보고 느낀 개인적인 후기와 각각의 별점을 매겨봤다. 각각의 음식을 먹었던 음식점의 정보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음식 및 음식점 리뷰 순서 : 몸국과 멜조림 그리고 흑돼지 수육, 야시장 음식, 갈치조림, 흑돼지 구이, 해물라면

※ 음식 순서의 음식 이름을 클릭하시면 글의 해당 부분으로 이동합니다.

 

 

 

1. 몸국과 멜조림, 흑돼지 수육(ft.교래퐁낭)  (★★★★★)

몸국은 제주도 토속음식인데, 해초류인 모자반과 돼지고기를 돼지 육수에 국밥처럼 끓여낸 국이다. 점도가 있어서 걸쭉한 추어탕 같은 비쥬얼인데, 맛깔나는 비쥬얼은 아니다. 

 

그래도 한 입 떠먹어 보면 익숙한 맛인데 왠지모를 감칠맛이 있어서 계속 떠먹게 된다. 걸쭉해서인지 한그릇을 먹고 나면 속이 오랫동안 따뜻하다. 

 

난 교래퐁낭에서 몸국과 흑돼지 수육 정식을 시켜 먹었는데, 멜조림이 따라나왔다. 뼈있는 생선은 잘 못먹어서 멜조림 양념이랑 흑돼지 수육을 쌈으로 싸서 먹었는데 맛있어서 쌈을 한번 더 리필까지 해서 먹었다.

 

한식이나 국밥을 좋아하시는 분에게 적극 추천하고, 어딜 가야할지 모르겠다면 교래퐁낭을 적극 추천한다. 

 

 

 

2. 올레야시장 음식 : 먹어본 7종 야식 리뷰 (★★★★★)

작년 동문야시장을 갔었고 올레야시장은 이번이 처음 방문이었다. 그런데 야식의 종류나 가지수도 올레야시장이 훨씬 다양해서 둘 중에 고민하시는 분은 올레야시장을 추천드린다. 

 

만두, 부채새우 찜, 흑돼지 계란 볶음밥, 흑돼지 강정, 럭비공 떡갈비, 가리비 직화구이, 흑돼지 큐브 스테이크 총 7개의 야식을 사서 그 자리에서 먹고 또 남은 건 숙소에서 마저 먹었다.

 

1) 깡통화덕 만두 (★★★★)

흑돼지, 흑돼지문어, 딱새우, 치즈폭탄 만두 4개를 시켜 먹었는데, 숙소에서 식었을 때 먹어도 맛있었다. 흑돼지보다는 흑돼지 문어가 훨씬 발란스가 좋았다. 문어 향이랑 돼지 향이 은근 잘 어울렸다. 딱새우는 크리미한 소스로 채워져 있는데 약간 느끼했다. 치즈폭탄은 치즈가 잔뜩 들어서 맛이 없을 수가 없는 맛이었다. 

 

2) 부채새우 찜 (★★★★)

부채새우는 처음 먹어봤는데 꼭 게살과 같은 맛이 나고 향기는 새우깡의 고소한 향기를 내뿜었다. 한번쯤 먹어볼 만한 해산물이다. 아쉬운 건 500g에 2.6만원정도인데 껍질 무게 때문에 새우는 3마리 밖에 없었다는 점. 그리고 수율이 안좋아서 사장님 원망을 조금 했다는 점이다.

 

3) 흑돼지 계란 볶음밥(★★★)

미리 조리된 흑돼지 볶음밥을 계란으로 겹겹이 입히는 음식인데, 겹겹히 입히는 작업이 오래걸려서 웨이팅이 길다. 따뜻할 때 드시기를 추천드린다. 사실 이렇게까지 기다려서 먹을 맛은 아니지만, 올레야시장에 파는 야식 중에 가장 든든한 음식임에는 틀림이 없다. 

 

4) 흑돼지 강정(★★★)

식어도 맛있다. 개인적으로 닭강정을 이기지는 못하지만 돼지 강정도 매력이 있다. 탕수육처럼 바삭하게 튀겼으면 더 좋았겠지만 미리 튀겨진 걸 다시 볶아 주셔서 그런가 바삭함은 적다. 

 

5) 럭비공 떡갈비(★★)

흰 가래떡을 돼지고기 떡갈비로 감싸서 구운 요리다. 식었을 때 먹어서 그런지 고기 부분이 부드럽지 않고 가래떡도 딱딱해서 거의 남겼다. 이것도 먹을거면 현장에서 먹거나 숙소에서 재조리해 먹기를 추천.

 

6) 가리비 직화구이(★★)

시큼하게 코를 찌르는 소스를 사용하셨는데 그래선지 소스맛 밖에 안느껴진다. 구워주신 그대로 먹었는데 가리비는 생각보다 안 싱싱했고 뿌려진 치즈의 양이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이거 먹으려고 조개구이집까지 가기는 힘드니 여기서 몇조각 먹는데 의의를 둔다.

 

7) 흑돼지 큐브 스테이크(★★)

막타임이라 그런지 이미 요리되어 차갑게 식은 걸 포장용기에 담아주셨다. 돼지고기를 양파와 데리야키 소스에 볶은 건데 그 위에 또 마요네즈와 머스타드 등 여러 소스를 뿌려 주신다. 안 먹어도 아는 그 데리야키 소스의 맛이다. 

 

 

 

3. 갈치조림 : 굳이 제주에서 먹을 필욘 없지만 제주에 가장 많다 (★★★)

제주 한림에 있는 제갈량에서 갈치 조림을 먹었다. 작년 총 2번의 제주 여행을 갔는데 2번 모두 갈치구이를 먹었어서 이번엔 조림을 먹었다. 관광객들만 갈치 요리를 제주에서 먹는다는데, 나도 제주 올때가 아니면 갈치 요리를 굳이 찾아먹진 않는다. 

 

제갈량은 순살 갈치조림에 가격도 합리적이다. 양념도 맛있는데, 단지 매운거 못드시는 분들은 절대 순한 맛으로 하시길. 나는 불닭볶음면도 못 먹는 맵찔이인데 매콤한 맛 했다가 귀가 멍멍할 정도로 매웠다. 그런데도 조림을 싹싹 비벼 밥 한공기를 다 먹었다. 

 

 

 

4. 흑돼지 구이 : 사실 제주에서 흑돼지를 먹는게 의미없는 이유 (★★★)

사실 제주에서 관광객들이 먹는 흑돼지 구이는 제주 토종의 재래종 흑돼지는 아니고, 얘들은 제주 축산진흥원에서 소규모로 사육하고 있다고 한다. 즉, 우리가 먹는 흑돼지는 제주 재래종 돼지에 버크셔나 듀록 같은 외래종 돼지를 교배해 탄생시킨 잡종 돼지다. 

 

제주도 지인에게 제주에서 식용으로 유통되는 이 흑돼지는 사실 제주의 백돼지나 내륙의 흑돼지, 백돼지와도 크게 차별성이 없다고 한다. 그럼에도 제주와서 먹는 흑돼지는 참 맛있는데, 그건 고기의 보관 비법과 우리가 매번 숯불로 구워먹기 때문이 아닐까? 제주 흑돼지가 다른 한돈이랑 큰 차이점이 없다고 해도 난 앞으로도 제주에 오면 항상 흑돼지 구이를 먹을 것 같다. 

 

이번 여행에서는 하원가 흑돼지를 방문했다. 가족들이 운영하는 곳으로 서비스도 친절하고, 반찬에 사용되는 거의 모든 식재료를 직접 재배하고 만든다고 한다. 내부 인테리어도 매우 쾌적한 편이다. 여기도 평일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웨이팅이 있었다. 가려는 분들도 꼭 미리 연락하고 가시길 바란다.  

 

 

 

5. 해물라면 : 혹시나 해서 시도해 봤지만 역시나 (★)

제주 성산의 썬라이즈135에서 해물라면을 먹었다. 여러번 제주를 왔었지만 왠지 해물라면은 안땡겨서 한번도 안먹었었는데 이번엔 동행 덕분에 해물라면을 먹기로 했다. 사실 아무리 해물이 많이 들어가도 라면을 1만원이 넘는 돈을 내고 먹는다는게 영 내키지 않았지만 이왕 온것 맛있게 먹어보자 하고 야무지게 먹었다. 

 

그런데 역시나 라면은 라면이다. 해물이 들어가니 국물에서 해산물의 달큰함이 조금 느껴지긴 했지만, 앞으로는 안 먹을 거다. 이번 경험으로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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