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일자 : 10/20 ~ 10/24
여행자의 성향 : 자연 풍경을 매우 좋아하며 인위적 건축물 등은 그닥 감흥 없음
방문한 볼거리 : 루나폴, 산방산, 레일바이크, 에코랜드, 섭지코지, 금오름, 성박물관 (만족도 순 정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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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루나폴 : 미디어아트로 구현된 밤의 숲 속 환상의 세계 (★★★★★)
올해 8월 중순 개장한 루나폴. 제주를 방문한다면 꼭 가보길 추천한다. 다만 내부가 완전 야외로 구성됐기 때문에 한겨울에는 매우 추울 듯 하니 조심하자. (어두운 곳에선 사진을 찍으면 꼭 전설의 고향 조명같이 나올 수 있으니 주의)
나 역시 제주 방문 전 루나폴에 구현된 미디어아트 수준이 높고 몰입도가 굉장하다고 소문으로만 들었었다. 직접 방문해보니 왜 입소문이 났는지 알 것 같았다. 사람들이 어떤 걸 좋아하고 어떤 상황에서 감정을 이입하는지 아주 잘 알고 만들었다는 느낌이다. 비유하자면 잘 만들어진 마블 영화같은 느낌이랄까..
제주도의 아름답고 울창한 숲을 어두운 밤에 방문해 즐길 수 있을 뿐마 아니라, 숲의 구석구석에 빛과 영상 그리고 소리를 활용해 상투적인 표현인거 알지만 말 그대로 동화속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루나폴의 스토리라인은 사람들이 달을 보며 빌었던 소원들이 쌓여 무거워진 달이 제주로 떨어졌고, 떨어진 달에서 흘러나온 소원들이 모두 이뤄진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안내대로 컨셉츄얼한 공간을 하나하나 따라가다 보면 감탄했다가 가슴 뭉클했다가 하며 시간 순삭이 보장된다. 처음 입장 부터 루나파크를 나와 차량으로 이동할 때까지 음악이 계속되는데, 루나폴을 나와서까지 깊은 여운을 남길 만큼 전체가 짜임새있고 섬세하게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알아보니 루나폴을 구현한 곳은 미디어아트 전문업체인 닷밀인데 이 업체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에서도 미디어아트를 구현했던 곳이다. 역시 짬바는 무시해선 안된다.
2. 산방산 : 절벽과 수평선의 절경, 확확 변화는 주변의 풍경 (★★★★★)
솔직히 평소에 운동을 안하던 나로서는 초반 20분 정도는 힘들었음을 고백한다. 하지만 어느정도 오르고 나면 완만한 구간이 지속되니 절대 포기말고 올라갈 것을 추천한다.
완만한 구간에 접어들면서 부터는 '한국에도 이런 풍경이 나오나' 싶게 아름다운 절경을 만날 수 있다. 깎아지른 절벽이 굽어져있고 아래로는 파도가 절벽에 부딪히는데 우린 걸어가면서 절벽의 단면과 바다를 그대로 마주하게 된다. 절벽 구간을 넘어가면 너른 곳이 나오면서 제주의 숲과 초원을 지나서 흐드러진 갈대밭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이 길 내내 측면에는 바다를 끼고 걷는다.
산방산을 한바퀴 빙 도는 루트인데, 개인적으로는 산방산을 마주보고 오른쪽으로 돌면서 절벽구간을 먼저 지나는 코스를 추천한다. 에메랄드 빛 바다나 오름 뿐만 아니라 내륙과 다른 제주도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3. 레일바이크 : 갈대밭과 주변 오름을 편하게 둘러볼 수 있는 혜택 (★★★)
한번쯤은 타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마침 가을이기도 했고 낮에 햇살이 좋아서 갈대와 넓은 제주도의 초원에 햇빛이 따숩게 비추는 평화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 넓은 평원과 주변의 오름들을 한가롭게 구경하면서 제주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관광거리다.
참고로 다리로 페달을 밟아야 움직일 줄 알고 지레 겁먹었는데 알아서 잘만 가는 자동으로 바뀌었더라. 가끔 브레이크만 잡아주면 되는거였고, 바이크 위에 차양막이 있어 햇빛도 막아준다.
4. 에코랜드 : 기차로 곳곳을 이동하는 재미는 있지만 코스는 그닥.. (★★☆)
커플이나 친구들끼리의 여행이라면 굳이 올 필요 없을만한 곳이다. 아이들이 있다면 한번 쯤은 와볼 수도 있겠다. 하지만 너무 기대했다간 실망감이 클 것 같다.
일단 타고 다니는 기차가 귀엽고 앙증맞은 점은 마음에 들었다. 숲 속을 기차로 여행하는 기분이 난다. 여러 코스마다 세워서 내려주고는 제갈길을 가는데, 우리는 코스를 다 보면 다시 오는 기차를 기다렸다가 잡아타면 된다.
기차 외에 준비된 코스들은 사실 실망스러웠다. 조경이 잘 되어 있기는 하지만 감탄할 만큼은 절대 아니다. 그리고 꽃밭 컨셉의 코스에서는 코스모스 꽃들이 피어있긴 했지만 이 정도가 돈 주고 볼 정도로 잘 가꿔진 꽃밭인가.. 싶었다. 나름 즐길거리로 말들에게 당근을 주는 먹이체험도 있긴 한데 매우 협소하고 코스마다 음식점과 간식파는 곳만 크게 있어서 실망스러웠다.
5. 섭지코지 : 절경인데 바람이 너무 많이 분다. (★★☆)
산방산을 보고 난 다음날이어서 그런지 솔직히 그렇게 아름답다는 감상은 없었다. 시간이 한정되어 있다면 무조건 산방산을 가보시길 추천한다.
바람이 너무너무너무 많이 불어서 정신없이 바람으로 뺨을 맞는 바람에 감상할 여력이 안되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제주 해안가를 따라 드라이브를 하다보면 만나게 되는 풍경들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6. 금오름 : 오르긴 힘든데 결실은 그닥.. (★★)
금오름은 정상 부분이 움푹 들어간 분화구 모양의 오름이래서 이국적일 것 같은 기대감이 커서였는지 막상 올라가보니 조금은 실망스러웠다.
그리고 올라가는 길이 아름다운 숲길이 잠깐 나오다가 꽤나 가팔라져서 많이 힘들었고, 힘들여 올라간 것 대비 아름다움은 기대에 못 미쳤다. 오름 정복이 목표라면 추천하겠지만 금오름 만의 특별한 뭔가를 기대하는 분들에겐 기대감을 낮추시라고 말하고 싶다.
7. 성박물관 : 그냥 인터넷에서 긁어 모은 성지식들의 향연 (절대 비추)
딱히 할 말도 없다. 그냥 절대 가지 말 것. 아주 예전에 갓 생겼을때는 유명했었는데 지금은 사실 손님들도 엄청 없긴 하더라.
박물관 내부에서 안내되는 성 지식들도 새로운 것은 전혀 없고, 흥미로운 전시도 전혀 없다. 그냥 마네킹이나 출처나 설명도 알 수 없는 전시품들 뿐이다. 절.대.비.추.
심지어 사진도 안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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